[이코노미세계] 경기도 수원시 광교 일대가 국제회의와 관광·문화 산업이 결합된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
수원컨벤션센터 일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공식 지정되면서 경기도는 고양 킨텍스에 이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곳의 국제회의복합지구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이는 수도권 마이스 산업의 무게중심이 서울 중심 구조에서 경기 북·남부 양축 체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경기도는 22일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사실을 관보와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앞서 경기도는 같은 내용을 담은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 진흥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받으며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지정은 2018년 고양 킨텍스 일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된 이후 경기도 내 두 번째 사례다.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아울렛, 아브뉴프랑, 수원광교박물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상업·문화·체육 시설을 포함한다. 지정 면적은 약 210만㎡에 달한다. 국제회의시설을 축으로 쇼핑, 전시, 문화 향유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되는 제도로,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을 집적·연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컨벤션 시설 지정이 아니라, 숙박·판매·문화·체육 등 직·간접 연관 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간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육성하는 개념이다.
지정에 따라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관광특구에 준하는 각종 행정·재정적 혜택을 받게 된다. 개발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대체산림조성비, 농지보전부담금 감면은 물론 용적률 완화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국비 확보의 길도 열린다.
도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수원컨벤션센터 일대를 경기도 마이스 산업 남부권역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미 고양 킨텍스가 북부권 마이스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수원은 남부권 국제회의·전시·관광의 중심지로 기능하게 된다.
이 같은 권역별 거점 전략은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수도권 내 국제회의 수요를 분산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대형 컨벤션과 전시회 유치에도 유리한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포괄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다. 일반 관광에 비해 참가자 1인당 소비 규모가 크고, 숙박·교통·외식·문화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 일대는 국제회의와 관광, 문화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이라며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계기로 경기도 마이스 산업의 권역별 거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도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이 단기적인 행사 유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남부 산업·관광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회의 유치 실적, 콘텐츠 차별화,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여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코노미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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