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청춘남녀의 설렘을 이어주는 특별한 만남의 장이 신상진 성남시장의 주도로 다시 열렸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저출산과 사회적 고립이라는 시대적 문제에 대응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는 21일 판교에서 청춘남녀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2회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가 꾸준히 추진해온 대표적인 만남 주선 프로그램으로, 미혼 남녀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행사 분위기는 한마디로 ‘화기애애’였다. 참가자들은 어색함을 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봄의 계절적 분위기가 더해지며 대화는 한층 부드럽고 활발하게 이어졌다.
신 시장은 “어느 때보다 봄기운이 피어나는 날이라 그런지 대화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이번 커플 매칭률이 평소 약 45% 수준을 넘어 6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솔로몬의 선택’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높은 매칭률을 기록하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단순한 소개팅 형식을 넘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신뢰성 있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낮춘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성남시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결혼 자체를 기피하거나 늦추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책적 개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남시는 IT기업과 청년 인구가 밀집한 판교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생활 방식과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관계 형성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최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과 결혼 감소 문제를 동시에 겪는 지방 도시들에 있어 실질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도시 브랜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시장은 “성남은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라는 이름을 Bloomberg에서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도시 이미지가 단순한 산업·경제 중심에서 벗어나, ‘삶의 질’과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년 세대가 도시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감성적 요소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청춘남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의 소개팅과 달리 공공기관이 주관해 신뢰도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처럼 ‘솔로몬의 선택’은 단순히 커플 성사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관계 경험을 확장하는 데도 의미를 갖는다. 이는 장기적으로 결혼과 가족 형성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행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관계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저출산과 개인화가 심화되는 시대, 공공의 역할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판교의 봄날, 100명의 청춘남녀가 나눈 대화 속에서 그 해답의 단초가 엿보인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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