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김포시가 시민 일상에 직접 닿는 생활 밀착형 행정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려동물 진료, 운전면허 업무, 여권 발급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행정 수요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충하며, ‘체감형 행정’이라는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5일 현장 점검을 통해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 김포 운전면허센터, 한강신도시 여권민원실 등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시민의 일상이 보다 편안해지는 것이 시정의 목표”라며 “거창한 정책보다 시민 삶에 직접 닿는 변화가 더 큰 감동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가 선보인 대표적인 생활 밀착 정책은 운양역 인근에 조성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다. 이 시설은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반려동물 진료기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면서 의료비 부담과 유기동물 문제는 전국적인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김포시는 이러한 문제를 공공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진료시설을 구축했다.
센터는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예방접종, 건강관리,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며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개소 이후 약 3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 호응도도 높다.
특히 향후 취약계층뿐 아니라 유기동물 입양 가정까지 진료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공공성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김포 운전면허센터 역시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꼽힌다. 이 시설은 전국 최초의 ‘도시형 거점 운전면허센터’로, 필기시험과 적성검사를 위해 타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기존에는 운전면허 관련 업무를 위해 인근 대도시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김포시는 이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재 월 평균 약 56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 편의 개선을 넘어 시간과 교통비 절감, 행정 접근성 향상 등 경제적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역사에 설치된 여권민원실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시설은 여권 발급을 위해 시청까지 이동해야 했던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생활밀착형 행정 공간이다.
개소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약 1만5000건의 여권 발급 업무를 처리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특히 본청 민원실의 혼잡도를 낮추는 효과까지 거두면서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민원 분산을 넘어 도시 내 ‘다핵 행정 체계’ 구축의 시작점으로 해석된다. 즉, 행정 서비스가 특정 공간에 집중되지 않고 생활권별로 분산되는 구조다.
김포시의 이러한 행보는 기존의 ‘대형 개발 중심 행정’에서 ‘생활 중심 행정’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과거 지방자치단체가 산업단지나 대규모 개발사업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시민 일상의 편의를 개선하는 정책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구 유입이 많은 신도시 지역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김병수 시장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편안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정책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공공시설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 문제다. 반려동물 진료 지원 확대나 시설 이용 증가에 따른 운영비 증가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간 협력 모델 도입이나 효율적 운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지역 간 행정 서비스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균형 정책도 중요하다. 특정 지역에만 서비스가 집중될 경우 오히려 새로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의 생활 밀착형 행정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도시 정책의 방향성을 바꾸는 시도로 평가된다. 시민이 체감하는 작은 변화들이 도시 전체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이는 결국 인구 유입과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둔 정책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김포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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