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의 역사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환경 보호까지 실천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와 자연, 시민 참여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 탐방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운영하는 친환경 도보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4회차 행사가 지난 9월 20일 화성시 용주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동호회 ‘즐거운 만남’ 회원 12명이 가족 단위로 참여해 삼남길 제6길 화성효행길 일부 구간을 걸으며 역사 체험과 환경 정화 활동을 동시에 펼쳤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걷기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민들이 역사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 실천까지 이어지도록 기획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문화유산 해설과 자연 탐방, 환경 정화 활동을 함께 경험하며 ‘걷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다.
행사가 진행된 코스는 용주사에서 출발해 뱅치저수지와 배양교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길은 조선시대 주요 교통로였던 삼남길 가운데 제6길에 해당하는 화성효행길로, 정조대왕의 효심과 깊은 역사적 의미가 깃든 곳이다.
참가자들은 용주사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정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접했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라는 역사적 배경은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황구지천을 따라 펼쳐진 들판과 저수지 풍경 속에서 도보 탐방을 이어갔다. 고즈넉한 자연 풍경과 역사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역사 속을 걷는 체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화성효행길은 완만한 경사와 비교적 짧은 코스로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탐방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띈 점은 가족 단위 참여였다. 참가자들은 도보 탐방을 하며 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봉투를 들고 길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은 행사 현장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연 속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교육적 효과도 컸다는 평가다.
환경 정화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역사 탐방과 결합된 ‘실천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걷기라는 일상적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의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프로그램은 총 5회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 가운데 네 번째 일정이었다. 마지막 5회차 행사는 오는 10월 25일 김포 지역의 강화길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 곳곳에 남아 있는 옛길의 역사적 의미와 자연 환경의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기옛길은 조선 시대 실제 사용되던 옛 도로를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성한 도보 탐방로다. 이 길은 단순한 관광 코스를 넘어 경기도의 역사 문화 자원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남길은 한양에서 충청·전라·경상 지역으로 이어지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교통로였다. 오늘날 경기옛길 프로그램은 이러한 역사적 길을 현대 시민들의 문화·환경 활동 공간으로 다시 살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주사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화성효행길 역시 정조대왕의 효심이라는 역사적 서사를 간직하고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다. 여기에 황구지천의 자연 풍경까지 더해져 역사·생태·문화가 결합된 탐방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문화기관들은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역사 문화유산과 환경 보호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문화 정책 모델로 주목받는다.
‘경기옛길 더하기, 환경’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역사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활동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역사와 자연,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경기옛길 위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이어가는 경험을 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시민 참여형 옛길 프로그램이 앞으로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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