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 문화유산 기반 체험형 교육 확대 추진
[이코노미세계] 경기도의 옛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우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과 교사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한 초등학생 대상 현장 체험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생태’가 최근 남양주 평해길 정약용길에서 열린 2회차 행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의 역사문화자원과 생태환경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젝트다.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실제 역사 현장과 자연 환경을 직접 탐방하며 배우는 ‘현장 중심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단순한 문화유산 답사에 그치지 않고 자연 생태 관찰, 역사 해설, 체험 활동을 결합해 역사와 환경 교육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첫 번째 일정은 오산 지역 삼남길 제7길인 독산성길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조선시대 군사 요충지였던 독산성과 권율 장군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역사 현장이다.
1회차 행사에는 더샘물학교 3학년 학생 28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숲속 생물과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하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나무와 곤충, 숲의 구조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며 자연을 이해하는 체험이 이어졌다.
또한 독산성 일대에서 진행된 역사 해설을 통해 조선시대 군사 전략과 권율 장군의 업적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옛날 사람들은 이 길을 어떻게 이용했을까”, “전쟁 당시 독산성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역사적 상상력을 확장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마패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마패는 조선시대 관리가 말을 이용해 이동할 때 사용하던 증표로, 학생들은 이를 직접 제작하며 조선시대 교통과 행정 체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마패를 만들며 역사 속 생활 문화를 흥미롭게 체험했다.
두 번째 일정은 남양주 평해길 제3길 정약용길에서 열렸다. 이곳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의 생가와 실학박물관이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 실학 사상의 중심지로 평가된다.
2회차 프로그램에는 샘물학교 3·4학년 학생 41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정약용의 생가와 관련 유적을 탐방하며 그의 어린 시절과 학문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해설에서는 “정약용의 어린 시절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정약용이 살았던 집과 주변 자연환경을 직접 보며 그의 성장 배경과 학문적 가치관을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실학박물관을 방문해 조선 후기 사회개혁 사상과 실학의 의미를 배웠다.
이어 현장 체험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 참여형 활동으로 이어졌다. 역사 퀴즈와 활동지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학생들은 팀을 이루어 문제를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습득했다. 이 과정에서 학습 효과와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그램 종료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참가 학생과 교사 모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설문 결과 참가자 전원이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학생 인솔 교사들은 특히 교육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옛길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주요 교통로를 기반으로 조성된 역사문화 탐방로로, 현재 경기도 곳곳에 다양한 코스가 조성돼 있다. 문화재단은 이 길을 단순한 관광 코스가 아니라 교육과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처럼 ‘걷기·탐방·체험’을 결합한 교육 모델은 교실 중심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걷고 보고 느끼며 배우는 경험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기억에 오래 남는 교육 효과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경기옛길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유산과 교육을 연결하는 ‘길 위의 배움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옛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배우는 새로운 교육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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