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가을빛이 깊어지는 서해안 선감도에 전통의 장단과 자연의 숨결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재)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는 오는 10월 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10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연희 공연과 생태·예술 교육 프로그램, 야외 캠핑형 문화체험이 결합된 복합 문화행사로 기획됐다.
추석 연휴와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마련된 이번 축제는 전통 공연의 신명, 자연 속 체험교육, 가족 중심의 휴식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전통연희집단 ‘범나비’가 있다. 범나비는 다섯 명의 전통연희 예술가로 구성된 공연단으로, 전통 연희의 장단과 기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창작캠퍼스 축제 내용은 전통 타악기 퍼레이드, 풍물놀이 공연, 용기놀이, 사자놀이 등이다. 특히 ‘용기놀이’는 전통연희 가운데서도 난도가 높은 공연으로 꼽힌다. 사람 키의 서너 배에 달하는 거대한 깃대에 용이 그려진 대형 깃발을 매달고, 이를 들고 뛰거나 한 발로 균형을 잡으며 공중에서 던졌다 받는 기예를 선보인다. 강렬한 타악기의 장단과 함께 펼쳐지는 이 공연은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전통 공연의 백미로 평가된다.
이어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흥겨운 장단 속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며 전통연희 특유의 공동체적 흥과 신명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뿐 아니라 환경과 예술을 결합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0월 4일에는 환경단체 ‘지지네이처’가 참여해 프로그램 '여행자들의 친구, 노랑부리백로'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화호를 찾는 철새들을 주제로 구성됐다.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형성된 시화호에는 매년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데, 참가자들은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한 철새들의 생태를 배우고 직접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 활동은 단순한 강의가 아닌 체험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새 모양을 따라 손수건에 색을 칠하는 컬러링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10월 18일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창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나만의 수호신 만들기’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지켜주는 상징적인 수호신을 직접 디자인하고, 이를 소원을 담은 등불 형태로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한 사람, 한 글자'에서는 선감도 지역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소재로 글자를 만들고 의미를 표현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예술적 표현으로 풀어내는 지역문화 기반 체험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야외 문화 공간 ‘캠크닉존’도 운영된다. 캠크닉존은 경기창작캠퍼스의 넓은 잔디 운동장에 조성된 야외 피크닉 공간이다. 총 20개 사이트, 규모 5m × 8m, 사전 예약제 운영으로 이용료 1만 원이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갖춰진 공용주방도 마련됐다. 캠크닉존은 텐트형 캠핑이 아닌 ‘캠핑+피크닉’ 형태의 가벼운 야외 휴식 공간으로, 하루 동안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친환경 축제 모델을 실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축제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다음과 같은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쓰레기 자율 회수 및 반출, 다회용 컵 사용, 지역 소비 영수증 제시 이벤트등이다.
특히 행사 당일 지역 상점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도 유도한다. 이 같은 방식은 문화행사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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