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겨울철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예술 플랫폼인 경기상상캠퍼스가 겨울 시즌을 맞아 선보이는 인형극 ‘달 소년’은 미니어처와 영상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 공연 형식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는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달 소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미니어처 세트와 소형 퍼펫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배우가 직접 공간을 조작하고 이를 카메라로 촬영해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라이브 시네마’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인형극의 형식을 넘어 공연·영상·미니어처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무대 언어를 통해 어린이 관객에게 몰입감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달 소년’은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달에서 온 소년이 찾아와 조용히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중심으로 한 서사 구조는 어린이 관객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어처 세트를 활용한 실시간 촬영 방식이다. 배우가 작은 세트 공간을 직접 움직이며 장면을 만들고, 카메라가 이를 촬영해 대형 스크린으로 송출함으로써 관객은 동시에 두 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는 배우의 움직임이 펼쳐지는 실제 무대이고, 다른 하나는 스크린을 통해 확대된 영상 무대다. 이러한 이중적 공연 방식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시각적 흥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공연 관계자들은 이 방식이 영화 제작과 연극 공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공연 문법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미니어처 공간이 카메라를 통해 거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확장되는 순간, 관객은 마치 동화 속 장면을 실시간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달 소년’은 이미 국내 인형극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이다. 해당 작품은 제10회 예술인형극제와 춘천 인형극 한마당에서 소개되며 창의적인 연출과 무대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미니어처 공간과 라이브 영상 연출을 결합한 형식은 기존 인형극과 차별화된 공연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을 제작한 단체는 경기상상캠퍼스 입주 예술단체인 ‘그라운드 코모’다. 이 단체는 미니어처 기술과 공간 연출을 활용한 실험적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공연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라운드 코모는 올해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하면서 지역 기반 창작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 역시 이러한 창작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예술계에서는 이러한 실험적 공연 형식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 예술단체가 새로운 무대 언어를 개발하고 이를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달 소년’ 공연은 12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하루 두 차례씩 총 4회 공연이 열린다. 공연 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다. 공연장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회당 관람 인원은 100명으로 제한된다.
관람료는 1인 1만 원이며, 12월 5일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8천 원에 관람할 수 있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공연 특성상 만 5세 미만 영유아의 관람은 제한되며, 미취학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이번 공연이 겨울철 실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만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감성 중심 공연 프로그램은 문화예술 소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단순한 공연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 문화공간이 창작 실험의 장으로 기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경기상상캠퍼스와 같은 문화 플랫폼은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시민에게 소개하는 연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달 소년’ 공연 역시 이러한 문화 정책 흐름 속에서 탄생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작은 미니어처 무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스크린을 통해 거대한 상상의 세계로 확장되는 순간, 관객은 공연 제작의 과정과 완성된 이야기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 관객은 상상력의 힘을 발견하고, 부모 세대는 예술이 전달하는 따뜻한 감성을 공유하게 된다. 겨울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달 소년’의 이야기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가족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문화 경험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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