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 광명시가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후 ‘지하 안전’이라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전면 점검에 나섰다.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광명시는 재시공과 안전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에 속도를 내며 시민 불안을 낮추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지배수로 암거를 들어보셨느냐”며 시민들에게 지하 인프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쉽게 말하면 빗물 등이 지하 통로를 통해 연결되는 시설”이라며,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도시 안전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임을 강조했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단순한 공사 사고를 넘어, 도시 지하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체계에 경종을 울렸다. 특히 고지배수로 암거와 같은 시설은 평소 시민들이 접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러한 지하 시설이 도시 안전과 직결된다는 사실이 다시금 부각됐다. 실제로 광명시는 사고 직후 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재시공 과정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영화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섭지는 않았지만, 직접 들어가 보니 넓은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며 “계측기를 통해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 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현재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한 재시공, 다른 하나는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다.
박 시장은 “포스코 측과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주민 피해 보상은 물론 안전한 재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방정부가 단순한 행정 관리자를 넘어, 시민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는 적극적인 조정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대형 공사 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고려할 때, 이러한 대응은 지역사회 신뢰 회복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지배수로 암거와 같은 시설은 단순한 배수 기능을 넘어, 도시 전체의 재난 대응 능력과 직결된다. 집중호우나 지반 침하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고려하면, 지하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광명시의 이번 점검과 재시공 추진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제적 대응 사례로 평가된다.
사고 이후 시민들의 가장 큰 우려는 ‘또 다른 사고 가능성’이다. 이에 대해 광명시는 현장 점검 결과와 재시공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불안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끝까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행정의 책임성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의지 표명이 아니라, 향후 재시공 과정과 안전 관리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 오히려 사고 이후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 신뢰와 안전 수준이 결정된다.
광명시는 지하 시설 점검과 재시공, 주민 보상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응에 나서며 ‘사후 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도시는 보이는 것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지하의 안전이야말로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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