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문화관광 축제를 선보인다. 단순한 역사 기념 행사를 넘어 지역 관광산업을 견인할 체험형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정조대왕 ‘이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25 이산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수원시와 화성시가 공동 협력해 추진하는 대규모 문화관광 프로젝트다.
이번 행사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경기도의 역사 정체성을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지역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권 대표 역사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정조대왕은 조선 후기 정치개혁과 문화부흥을 이끌었던 군주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혁과 능행차는 조선시대 정치·문화·행정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러한 역사적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한 것이 이번 문화제의 핵심이다.
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이산 시티투어’다. 전문 해설사와 전용 버스가 함께하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정조와 관련된 역사 현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투어는 ▲효 ▲화성 ▲야경 ▲빛 등 네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효’ 코스에서는 화성시 용주사에서 명상과 사찰음식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찰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화성’ 코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성곽과 행궁을 탐방하며 조선 후기 도시계획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팔달문시장 자유 여행 프로그램이 포함돼 전통시장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야경’ 코스는 화성행궁 야간 개장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이다. 미디어아트 공연과 야간 조명 속에서 역사 공간을 감상할 수 있어 젊은 관광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빛’ 코스는 문화유산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전통 유적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산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스마트폰 GPS 인증을 활용한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수원과 화성의 주요 역사 명소를 방문하며 스탬프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기존 관광이 단순한 관람 중심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방문과 체험,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역사 관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제 분위기를 시민들에게 먼저 전달하기 위한 ‘이산 팝업 홍보관’도 운영된다. 이 팝업관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은하수홀에서 마련된다. 230여 년 전 정조대왕 능행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색다른 역사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전통 의상 포토존 ▲자개 공예 체험 ▲전통 문양 타투 ▲정조대왕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쇼핑 공간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방식은 문화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문화제 기간 동안 전통 공연도 이어진다. 융건릉에서는 창작·퓨전 국악 공연 ‘이산의 숨결, 세대의 울림’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전통 국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대 간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성행궁에서는 전통무용 공연 ‘정조의 마음, 춤으로 잇다’가 열린다. 공연에는 처용무, 한량무, 태평무 등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춤으로 표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은 전통 한복 체험 ‘혜경궁, 오늘을 걷다’다. 참가자는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의상을 입고 역사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전문 의상과 헤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융건릉과 푸르미르 호텔에서 운영되며, 경기관광플랫폼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이번 문화제는 지역의 기존 가을 축제와도 연계된다. 대표적으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원화성문화제 ▲정조효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수원과 화성을 잇는 대표 역사 행사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문화 이벤트다. 이번 문화제는 이러한 행사들을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젊은 감각으로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리고 “정조대왕 이산을 경기도의 역사적 정체성을 담은 대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세계 / 오정희 기자 oknajang@hanmail.net
[저작권자ⓒ 이코노미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