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남양주시 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남양주시가 미래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기업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산업벨트 구축 계획이 공개되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남양주시 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고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핵심 축으로 한 산업 전략과 투자환경을 대외적으로 처음 선보였다.
이번 설명회는 시가 처음 마련한 공식 투자유치 행사로, 50여 개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투자자, 산업협회, 대학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실제 투자 사례와 협력 네트워크까지 제시된 점에서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이번 설명회는 남양주시가 단순한 주거 중심 도시를 넘어 첨단산업 기반 도시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김영록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돼 산업 트렌드와 기업 입지 전략을 짚었고, 이어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직접 왕숙 도첨산단의 경쟁력과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카카오 등 이미 남양주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사례 발표는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업 입장에서 실제 투자 결정 과정과 기대 효과를 공유함으로써 사업의 현실성과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설명회는 단순한 계획 발표를 넘어 ‘이미 시작된 변화’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기존의 유치 전략이 ‘유망성 제시’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검증된 사례’를 통해 설득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왕숙 도첨산단은 남양주시 진건읍 일원 약 120만㎡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로,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곳을 단순 산업단지가 아닌 ‘미래 산업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입지 경쟁력과 기업 친화적 환경이다.
우선 교통 측면에서 ‘트리플 역세권’과 주요 고속도로망이 결합된 광역 교통체계를 갖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인력 확보와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 기업 입지 결정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한 조성원가 수준의 토지 공급과 세제 혜택 등 비용 부담을 낮춘 정책도 기업 유치의 주요 카드다.
여기에 345kV 규모 남양주 변전소 구축을 통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바이오·AI 등 전력 집약형 산업 유치 기반도 마련된다.
이처럼 교통·비용·에너지 등 산업 입지 3대 요소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왕숙 도첨산단은 기존 수도권 산업단지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산업 생태계 구축의 또 다른 축인 협력 네트워크도 구체화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왕숙 도첨산단 분양 계획과 함께 왕숙 1·2지구, 양정역세권, 진접2지구 등 주요 개발사업 현황을 소개하며 도시 전체의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비롯해 경복대,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삼육대, 대진대, 광운대 등 주요 대학이 참여해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인력 양성, 기술 협력, 연구개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장에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동부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금융·경영 상담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도 병행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설명회에서 왕숙 도첨산단을 ‘수도권 최대 규모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규정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에서 벗어나 ‘기업 친화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앞으로 첨단산업협회, 대학,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유치 협력관을 통해 기업 유치 기반을 확대하고, 왕숙 도첨산단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주시의 이번 행보는 수도권 산업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수도권 동북부는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왕숙 도첨산단을 중심으로 한 개발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교통망 확충과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산업·주거·교육이 결합된 ‘자족형 도시 모델’로의 전환도 기대된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남양주는 수도권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남은 과제는 ‘속도’와 ‘실행력’이다. 투자 유치의 기대감이 실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남양주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김장수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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