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인공지능(AI)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도시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교통·안전·재난·행정 등 도시 운영 전반에 접목하며 ‘스마트도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또 하나의 질문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도시의 최종 목적은 기술인가, 시민의 삶인가.
최대호 안양시장이 내놓은 답은 분명하다. “기술은 구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스마트도시를 바라보는 최대호 시장의 이 같은 철학이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소개됐다. 최대호 시장은 핀란드에서 열린 ‘UN-ITU AI 및 Citiverse 포럼’에서 안양의 스마트도시 정책과 운영 경험을 세계 여러 도시와 공유했다.
이번 국제무대에서 주목할 대목은 단순히 첨단기술을 소개하는 데 있지 않다. 안양이 20년 넘게 축적한 도시 운영 노하우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구축한 협력 거버넌스, 그리고 이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서비스로 연결해 온 경험을 세계 도시들과 나눴다는 점이다.
스마트도시 경쟁의 무게중심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느냐’에서 ‘기술을 시민을 위해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양의 경험이 갖는 의미도 작지 않다.
스마트도시 정책은 자칫 첨단기술과 시설 구축에 집중되기 쉽다. AI와 데이터, 각종 디지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기술의 수준이나 구축 규모가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최대호 시장이 강조하는 스마트도시의 방향은 다르다. 기술을 얼마나 많이 도입했느냐보다 그 기술이 시민의 일상을 실제로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변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술은 구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최대호 시장의 발언에는 안양의 스마트도시 정책이 지향하는 방향이 압축돼 있다.
첨단기술을 도시 행정에 접목하는 것만으로 스마트도시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기술이 행정서비스와 결합하고, 시민이 생활 속에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스마트도시 정책이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도시 정책을 바라보는 기준을 ‘기술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옮겨 놓는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도시가 가진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는지, 안전과 편의성을 얼마나 높이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접근이다. 안양이 국제무대에서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안양 스마트도시 정책의 또 다른 특징은 시간의 축적이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이 20년 넘게 스마트도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정책이나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장기간 실제 도시를 운영하면서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스마트도시 정책에서 ‘운영 경험’은 중요하다.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실제 도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행정체계와 연결되지 않거나 현장의 대응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로 이어지기 어렵다.
결국 스마트도시의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기술과 행정, 기관, 현장을 연결하는 능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안양이 강조하는 20년 이상의 운영 노하우가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시스템 구축 실적이 아니라 실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이라는 점에서다. 도시 운영 과정에서 무엇이 효과적이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지, 시민의 요구를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경험은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
스마트도시가 ‘시설 구축 사업’에서 ‘도시 운영 모델’로 진화할수록 이러한 경험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안양이 국제무대에서 소개한 또 하나의 핵심은 협력 거버넌스다. 최대호 시장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스마트도시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하나의 기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시민 안전이나 재난 대응처럼 신속한 판단과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지방정부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첨단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기관 간 연결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정보가 아무리 빠르게 수집돼도 필요한 기관에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줄어든다. 반대로 기관 간 협력 체계가 갖춰져 있다면 기술은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안양이 스마트도시의 경쟁력으로 기술뿐 아니라 ‘협력 거버넌스’를 함께 내세우는 이유다. 스마트도시를 기술의 집합체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움직이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지방정부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때 시민 안전과 행정서비스의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안양형 스마트도시의 핵심은 ‘연결’이다. 기술과 행정을 연결하고,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을 연결하며, 그 결과를 다시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구조다.
이번 포럼 참석은 안양이라는 지방도시가 축적한 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첨부자료에 따르면 최대호 시장은 핀란드에서 열린 UN-ITU AI 및 Citiverse 포럼에서 안양의 스마트도시 정책과 운영 경험을 세계 여러 도시와 공유했다. 지방정부 정책의 경쟁 무대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과거 지방정부의 정책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그러나 도시 문제의 성격이 복잡해지고 세계 도시들이 비슷한 과제에 직면하면서 지방정부가 가진 정책 경험 자체가 하나의 도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교통, 안전, 재난, 환경, 인구 변화 등 오늘날 도시가 직면한 문제 상당수는 특정 국가나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각 도시가 축적한 해결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정책을 참고할 필요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년 넘게 스마트도시 운영 경험을 쌓아온 안양의 사례가 해외 도시들과 공유됐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국내 지방정부의 정책이 해외 사례를 배우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해외 도시와 공유하는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도시 정책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행정의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도시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 역시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스마트도시는 단순한 정보화 수준을 넘어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지방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도 늘어난다. 기술을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 시민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관계기관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결국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도시가 ‘스마트’해지는 것은 아니다. 최대호 시장이 이번 국제무대에서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이 도시정책의 목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지방정부 스마트도시 정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도시 간 기술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 비슷한 기술과 시스템을 여러 도시가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축적된 운영 경험과 기관 간 협력 체계, 시민 중심의 행정철학은 단기간에 만들어지기 어렵다. 안양이 20년 넘게 축적한 운영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국제포럼은 안양 스마트도시 정책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를 넘어 향후 발전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안양의 경험을 세계 여러 도시와 나누고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향성이 담겨 있다. 하나는 ‘안전’이고 다른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는 안전은 도시 행정의 기본적인 책무다. 동시에 미래세대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은 세계 지방정부가 공통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스마트도시 기술이 이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안양으로서도 국제무대에서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다시 지역 정책의 발전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계 여러 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정책과 기술을 살피고, 안양이 축적해 온 운영 경험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와 편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도시 정책의 평가는 거대한 시스템의 규모나 첨단기술의 숫자보다 결국 시민의 일상에서 내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양의 스마트도시 정책이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했다는 데 있지 않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도시 현장에서 운영 경험을 쌓았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면서 이를 시민 체감형 서비스로 연결하려 했다는 점에 있다.
최대호 시장이 핀란드 국제무대에서 던진 메시지도 결국 한 문장으로 모아진다. “기술은 구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이 원칙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 있다. 기술이 도시를 바꾸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지만 도시정책의 최종 수혜자는 여전히 시민이다. 기술이 얼마나 화려한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었느냐가 스마트도시의 실질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양은 이제 20년 넘게 축적한 스마트도시 경험을 국내를 넘어 세계 도시들과 공유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포럼은 그 과정의 한 장면이다. 안양의 경험이 다른 도시의 미래도시 정책과 만나 어떤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지,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얻은 경험이 다시 안양 시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다음 과제다.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안양이 국제무대에서 제시한 스마트도시의 방향 역시 여기에 맞닿아 있다. 기술에서 출발하되 시민에게 도착하는 도시. 안양이 20년 넘게 이어온 스마트도시 실험이 세계 도시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이코노미세계 / 이주은 기자 pin8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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