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세계]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ESG가 거래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기업 역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도 중소기업 ESG 경영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영 컨설팅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요구되는 ESG 기준을 충족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ESG 기준 미달로 인한 거래 단절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국제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ESG가 기업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 보호, 노동·인권, 윤리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중소기업까지 ESG 준수 여부를 요구받는 상황이 확산되면서, 대응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공급망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과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춘 경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3년 이상 운영 중인 중소기업이다. 분야 간 중복 신청도 가능해 기업 상황에 맞는 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총 65개사 내외를 선정해 ▲공급망 실사 대응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등 3개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먼저 공급망 실사 대응 분야에서는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진단과 ESG 경영 전략 수립, 항목별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기업당 최대 1천만 원이 지원되며, 이를 통해 기업은 ESG 취약 요소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분야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에코바디스는 전 세계 185개국 15만 개 이상의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ESG 평가 플랫폼으로, 환경·노동·인권·윤리·지속가능 조달 등 4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을 부여한다. 해당 분야에서는 인증 취득을 위한 컨설팅과 구독 비용을 포함해 기업당 최대 2천만 원이 지원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분야에서는 10개 기업을 선정해 국문·영문 보고서 발간과 제3자 검증까지 포함한 지원이 이뤄진다. 이 역시 기업당 최대 2천만 원 규모로, 해외 투자자와 거래처를 대상으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과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컨설팅을 넘어 기업별 ESG 취약 분야를 정밀 진단하고, 국제 인증 취득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사업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총 7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공급망 실사 대응 컨설팅을 받은 45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ESG 종합 등급에서 2단계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부문에서는 ㈜식판천사와 ㈜동일프라텍이 전 세계 상위 1% 기업에만 부여되는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중소기업의 ESG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사례는 ESG 대응이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닌, 기업 가치 상승과 직결된 투자라는 점을 보여준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글로벌 ESG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규제 강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도내 기업들의 참여와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코노미세계 / 조금석 기자 press1@economy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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